자칫하면 사고가 나기 쉬워 '안전 사각지대'라 불리는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고가 여전히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동안 전국에 있는 테트라포드에서 4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수십명이 골절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8명이 숨졌다.
지난 7월 12일 오후 10시 27분께는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낚시 중이던 60대 A씨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일행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해경이 A씨를 30분 만에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 4일에는 오후 11시 30분께 군산시 비응도동 비응항에서 60대 B씨가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졌다.
B씨는 비응항 주변을 걷던 중 일행들에게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테트라포드 근처로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도 완충재로 사용하는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곡면으로 이뤄져 있어 미끄러지기 쉽다.
내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테트라포드는 크기도 크기 때문에 발을 잘못 디디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낚시객과 관광객 등의 부주의로 테트라포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