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내 고양이할큄병 또는 개에 부딪히거나 물리는 사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타나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이할큄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1년 178명이었던 것에 비해 395명으로 121.9%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개물림이나 개와 충돌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1년 8천239명에서 80.9% 증가한 1만4천9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을 살펴보면 특히 고양이할큄병이나 개물림 등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증가 폭이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고양이할큄병 남성 환자 수는 2011년보다 61.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여성 환자 수는 166.7% 증가했다.
고양이 할큄병은 바르토넬라 헨셀라에균을 가진 고양이가 사람을 물거나 할퀴어 피부어 상처가 나고, 그 상처를 핥았을 때 전염된다. 홍반, 수포, 구진 등 피부병변이 나타나며 국소 부위의 림프절병이 일어난다.
개에 부딪히거나 물리는 것은 질병이 아닌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뜻한다. 따라서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충분한 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개 물림 등 일상 가까이에서 발생하면서도 심각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는 손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적 손상 예방체계 수립을 위한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