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10명 중 7명은 내 집 마련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절반 이상은 부모님 도움 없이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만 18~34살 청년 3,520명에 대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서울 청년 676명의 내 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 68.6%보다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이유로는 '자산 증식·보전' 이유가 30.3%로 가장 높았다. '임대료 상승의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28.0%를 차지해, 경제적 이유가 전체 응답의 50%를 넘어섰다.
이외 ▲이사를 안 하고 살 수 없어서 25.9% ▲자가가 있어야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 8.0% ▲집을 마음대로 사용 7.7% 등의 순을 나타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모님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서울 청년은 53.0%로 절반을 넘었다. 전국에서는 46.2%만이 부모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전국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서울 청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 1위는 '자아성취와 목표의식'(23.9%)으로 나타났고, 전국 청년은 '경제력'(28.1%)을 가장 높게 꼽았다.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관은 청년 과반수가 '이상보다 현실', '과정보다 결과', '집단보다 개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런 경향은 서울이 전국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 청년 중 2.9%는 방에서 안 나가거나 인근 편의점에만 외출하는 '은둔형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32%는 은둔 기간이 3년 이상에 달했다.
은둔 계기는 '취업이 안 돼서'(41.6%)가 10명 중 4명꼴이었고,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17.7%)라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