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는 되도록 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모든 약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임신부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약물 복용 상식을 소개한다.
◎ 약물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임신 중 섭취하는 것은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중추신경계와 신체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무분별한 약물 복용은 지양해야 한다. 임신부의 약물 복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임신 3개월 정도 까지로, 임신 15주 이후에는 태아가 약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줄어들어 기형이 될 우려는 거의 없지만, 태아의 장기 기능이나 뇌 발달 등에 문제가 되는 약물도 있으므로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 임신을 알기 전에 복용한 약물이 걱정된다면?
임신 사실을 알기까지는 4주에서 6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먹었던 약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임신 후 안정적인 상태라면 복용한 약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난자가 영향을 받았다면 수정 능력이 사라지거나, 수정이 되어도 착상이 안되고, 착상이 되더라도 바로 유산되기 때문. 다만 타가손, 콜킨, 항암제 등은 시간을 두고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도록 한다.
◎ 정확한 복용방법과 양을 지킬 것
약을 먹는 시기나, 최소 유효 용량, 피해 할 음식 등을 파악하고 복용법을 꼭 지켜야 한다. 임의로 판단해 복용을 중단하거나 중복으로 복용할 경우 병을 치료하기도 힘들고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 지병이 있거나 아픈 곳이 있는 경우
지병이 있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한 약을 처방받아야 하고, 무심코 약을 먹었더라도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어떤 약이든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가 아파 어쩌다가 두통약 한 알 정도는 먹어도 괜찮지만 장기간 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꼭 약을 복용해야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최소 유효 용량을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복용할 약이 안전한지 불안하다면
임신 중에는 사소한 증상이라도 의사 또는 관련 기관과 상담한 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 복용이 꺼려진다고 방치했다간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부에게 어떤 약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물 복용으로 기형아가 발생하는 비율은 2~3% 정도이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거쳤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복용해도 된다. 전문의로부터 처방받은 전문의약품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다시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 문의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