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112 자동신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주취폭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진 데에 따른 조치로, 실제 택시 운수 종사자의 74%는 승객의 폭언·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카드결제기 운영사인 티머니사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택시 내 폭행 사건 발생 시 카드결제기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택시 운전자의
연락처와 위치 정보 등이 자동으로 112에 신고되는 방식이다.
연말까지 법인·개인택시 500대에 운전자 보호를 위한 격벽 설치도 지원한다. 택시 내부에 보호 격벽이 설치되면 비말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승객들도 보다 더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규 차량은 택시 표시등을 장착할 때 현재의 경고등 외에 경보음도 추가로 장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사업개선명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 내 보호격벽 설치, 즉시 신고 시스템 구축 등 보호대책을 가동하는 동시에 택시기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