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요 외식 품목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집계한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학교 급식비, 피자를 제외한 나머지 27개 음식의 지난달 가격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8%, 지난 7월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지난 5월 2.1%에 이어 2019년 4월에는 2.0%, 이후 6~8월까지 2.3%, 2.5%, 2.8%에 걸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햄버거가 9.2%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죽(7.6%), 생선회(7.4%) 막걸리(6.5%), 갈비탕(6.2%), 김밥(5.0%), 구내식당 식사비(4.2%), 비빔밥(3.8%), 소고기(3.8%), 볶음밥(3.8%) 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
그 밖에도 돈가스(2.8%), 떡볶이(2.8%), 칼국수(2.7%), 된장찌개 백반(2.6%), 치킨(2.6%), 삼겹살(2.5%), 삼계탕(2.4%), 돼지갈비(2.2%), 오리고기(2.2%), 탕수육(2%) 등 많은 품목이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39개 품목 중 무상급식의 영향을 받은 학교 급식비(-100%)와 피자(-1.4%)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이렇게 외식 물가가 높아진 이유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 따르면, "개인 서비스는 외식 제외 물가 상승 폭은 둔화했으나, 원재료 상승 등으로 외식 물가가 상승해 오름폭(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 가격이 높아지자 소비자들은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것도, 외식을 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통계청에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6%, 전월보다 2.4% 올랐다.
품목별로는 과일(25%), 우유·치즈 및 계란(10.6%), 육류(8.4%), 빵 및 곡물(7.3%), 식용유·식용지방(6.3%), 기타 식료품(4.7%)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으며, 채소 및 해조(-10.1%)는 가격이 내려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21 10:25:10
수정 2021-09-21 10: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