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이지만, 우리는 더 살찐다.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즈음엔 기분전환을 위해 과식을 하기도 하고, 명절의 기름진 음식들로 연달아 배부른 식사를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엔 갑작스런 위 통증, 즉 '위경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위경련'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사실 위 자체의 경련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위경련이 정확히 무엇인지, 예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위경련이란?
흔히 '가슴앓이'라고도 부르는 '위경련'은 갑작스런 위의 극심한 통증 증상을 일컫는 말로, 정확한 질병을 가리키는 용어는 아니다. 명치 끝을 쥐어 짜는 듯한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이것이 극심해졌다가 완화했다가를 반복하기도 한다. 짧게는 수 분에서 몇 시간 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즉 '위경련'은 위가 꼬이는 듯한 통증이며, 실제로 위 자체가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요 원인으로 과식, 스트레스 등이 손꼽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담석증·췌장염·위궤양·십이지장궤양·위발증(胃發症)·회충증·급성위염·복부협심증·자궁경련·장폐색·충수염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극심한 위경련이 나타날 경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및 진단
명치 쪽에 통증이 발생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오심,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원인에 따라서는 토혈이나 연하곤란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위경련이 일어나면 먼저 복통이 시작된 시점을 파악해보아야 한다. 특정 음식을 먹고나서 부터 시작된 것인지, 습관성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통증 지속 시간과 느낌 등 다양한 특징을 고려한다. 이후 의심되는 원인이 있다면 위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 복부 x-선 검사, CT 등의 검사를 진행해 위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을 확인한다.
치료와 예방법
증상자체의 완화를 돕는 진정제나 진경제를 투여하거나 수액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원인 질병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경련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사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다.
위경련 완화를 위한 생활 가이드
1) 규칙적인 식사가 권장된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 위장이 오랜 시간 비어있으면 위산 농도가 높아져 궤양이나 염증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2) 흡연은 위 점막을 자극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3) 자극적인 음식, 가스를 생성하는 음식 등 위장에 무리를 주는 것은 피한다.
4) 취침 2시간 전에는 편안한 위장을 위해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5)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한다.
6) 잘 조리된 신선하고 청결한 음식을 먹는다. 이로써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7) 변비가 위경련을 일으킬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루 4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은 위장 운동을 정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8) 유당을 조금만 섭취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13 11:28:50
수정 2021-09-13 12: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