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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 코로나19 보다 백신 부작용 확률이 더 커"

입력 2021-09-13 09:21:16 수정 2021-09-13 0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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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0대 남자 청소년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진단을 받을 확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할 확률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트레이시 호그 박사와 동료들은 "건강한 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 자체보다 드물게 심장 염증을 유발하는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해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진은 올해 1~6월에 거쳐 12~17세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백신 부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12~15세 소년은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진단 받을 가능성이 4~6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률을 예측한 결과, 건강한 남자 청소년 중 12~15세는 100만 명당 162.2건, 16~17세는 100만 명당 94건이었다.

여자 청소년은 각각 100만 명당 13.4건, 13건으로 추정됐다.

현재 미국의 감염률을 고려할 때 앞으로 120일 안에 건강한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은 100만 명당 약 44명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또, 화이자 백신의 드문 부작용을 경험한 청소년은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친 후 수일 내 증상이 발현됐다. 모더나 백신도 비슷한 부작용이 발견되긴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남자 청소년의 약 86%는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peer review)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가디언은 이 데이터의 신뢰성과 영국의 경우에도 유사한 수치를 나타낼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백신 반응을 다르게 기록하고,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 시 더 시간 간격을 두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영국 의약품 감독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중 후 심근염 발생률은 화이자 100만 회 당 6회에 불과하다.

가디언은 또 심근염이 나타나는 대다수의 경우가 2차 접종 후 증상을 호소하므로 한 차례 접종하면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부작용 위험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13 09:21:16 수정 2021-09-13 0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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