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단백질이 주로 들어간 이유식이 천식 위험을 높이는 데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의학 전문지 매체 '매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막시밀리안 대학 의대의 폐 질환 전문의 알렉산더 호제 교수의 연구팀은 영아 약 1천4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10세 이전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섭취한 아이는 유제품, 계란, 생선 단백질 위주로 된 이유식을 먹은 아이에 비해 6세 이전 천식 발생률이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을 먹은 아이는 천명(wheezing)도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명은 기도 통로가 좁아지면서 숨 쉴 때 '색색' 또는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원인이 된다. 천명은 폐기종, 위-식도 역류증, 신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모유 수유 기간도 천식 위험도의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일찍 이유식으로 전환하는 아이일수록 이유식 노출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생후 16주에 모유를 중단하고 육류 단백질 이유식으로 전환해 섭취하기 시작한 아이는 6세 이전 천식 위험이 12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생후 16주 넘는 기간 동안 모유를 먹다가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으로 바꾸어 섭취하는 아이는 천식 위험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생후 16주에 모유를 끊고 육류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으로 전환한 아이는 6세 이전 천식 위험이 12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생후 16주 이상 오랜 기간 모유를 먹다가 단백질 위주의 이유식으로 바꾼 아이는 천식 위험이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자료로 사용한 2건의 코호트 연구는 주요 목적이 '동물 노출과 천식 사이의 연관성' 이었다. 따라서 이를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위해 농촌 지역의 아이들을 선발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육류, 우유, 요구르트 단백질로 구성한 이유식은 천식 위험과 연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육류, 우유, 요구르트 단백질로 제조한 이유식이 천식 위험과 연관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유럽 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화상통화로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09 13:17:11
수정 2021-09-09 13: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