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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의 지배 때문에..." 인도네시아 부부, 6살 딸 눈 훼손해 체포
입력 2021-09-08 11:00:01 수정 2021-09-08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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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술에 빠진 인도네시아인 부부가 6세 딸의 눈을 훼손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또 첫째 아이도 주술 의식의 일환으로 소금물 2L를 강제로 마신 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현지 시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술라웨시섬 남부 고와의 한 주택에서 6세 여아 A가 부모와 할아버지, 삼촌으로부터 학대받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뭔가 이상하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A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이의 비명을 듣고 급히 문을 열었다.

당시 A의 엄마는 손가락으로 A의 오른쪽 눈을 찔러 훼손하는 중이었고, 발버둥 치는 A를 아빠와 할아버지, 삼촌이 붙잡고 있었다.

경찰은 긴급히 엄마(43), 아빠(47), 삼촌(44), 할아버지(70) 등 가해자 4명을 체포하고, A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는 긴급히 눈 수술을 받았지만, 각막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시력을 찾을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 부모가 "악령의 지배를 받아 무의식 상태에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들 두 명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에 '가족이 아이를 상대로 주술의식을 하려고 한다'고 신고한 친척은 A의 또 다른 삼촌이었다.

그는 "가족이 오랫동안 흑마술을 연습해왔다. 첫째 조카는 2ℓ의 소금물을 강제로 마신 뒤 피를 흘리며 죽었고, 나머지 조카도 위험하다고 생각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A의 집을 급습하기 전에 첫째 아이(22) 장례식이 같은날 먼저 열렸다.

경찰은 첫째 자녀도 흑마술 주술의식에 희생됐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08 11:00:01 수정 2021-09-08 11:00:01

#인도네시아 , #부부 ,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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