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대 암' 중 하나인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병이다. 아시아인들의 유방암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하여 낮으나 한국은 최근 10년간 유방암 발생빈도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스럽게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체 유방암의 5~10%는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90% 이상은 여러가지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 증가 등이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의 여성에게서 발생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자녀가 없거나 자녀를 적게 둔 경우,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하거나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도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에 유방암을 앓았던 환자의 다른 한쪽 유방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쪼이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밖에 항암제나 면역억제제, 질병 등으로 인한 면역 약화가 있으며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을 앓았던 환자에게서도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의심 증상은
유방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병이 진행되면서 가장 흔히 나는 증상은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으로, 유방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젖꼭지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유두가 갑자기 아프고, 가슴 표면에 혈관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패이고,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나 열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염증성 유방암으로, 병의 경과가 빨리 진행되어 예후가 좋지 않다.
유방암 예방 습관은?
유방암은 확실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비만 조절과 적절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 과음을 피하고 비타민D, 식이섬유, 채소, 비타민 A,E, 셀레늄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암으로 40세 이상의 여성은 1~2년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더 일찍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