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3살 아들을 살해한 뒤 나체로 도심을 활보한 필리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A(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5일 새벽 자신이 일하던 평택시의 한 주점 숙소에서 B(3)군의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A씨와 알고 지내던 주한미군의 아들로, 그의 부탁으로 A씨가 4일부터 잠시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숙소에는 사망한 아이의 7살 형도 함께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주점 소유주는 오전 8시쯤 숙소에 쓰러져 있는 B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밤사이 함께 지냈던 A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오전 7시 반쯤 나체 상태로 안정리 일대 도심을 활보했고, 주민들의 신고로 인근 파출소에서 보호 조치 중인 상태에서 오후 3시 반쯤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형이 범행 장면을 목격했고, A시 역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9-06 09:13:33
수정 2021-09-06 09: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