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를 출산한 여성은 다음 임신까지 2.5~3년의 간격을 두어야 출산한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를 진단받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Curtin) 대학 인구보건 대학의 가빈 페레이라 교수 연구팀이 텔레톤 아동 연구소(Telethon Kids Institute)의 협력을 얻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에서 출생한 92만5천여 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이 아이들 가운데 9천300여 명은 나중 ASD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자폐아 출산 후 다음 임신까지 30~39개월 간격을 두면 출산한 아이가 나중 AS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개국을 모두 합쳤을 때 출산한 아이의 상대적 ASD 위험은 임신 간격이 35개월일 때 가장 낮았다.
임신 간격 6개월에 출산한 아이의 상대적 ASD 위험은 임신 간격 35개월에 태어난 아이보다 41%, 임신 간격 12개월에 출산한 아이는 26%, 임신 간격 60개월에 출산한 아이는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ASD가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과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자폐증 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Autism Research) 학술지 '자폐증 연구'(Autism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