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된 해운대 실내 체육시설에서 오늘 확진자 9명이 추가돼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확진자 중 초등학생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인근 학원과 학교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해운대구 실내체육시설 이용자 6명과 시설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는 총 38명(이용자 32명·종사자 1명·접촉자 4명)으로 늘어났다.
이 수영장은 등록 회원 수가 4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다녀갈 날짜에 수영장을 이용한 인원이 330여 명으로 집계돼,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대부분 동시간대 이용자였지만, 확진자가 또 다른 수영강습이나 자유 수영 활동을 한 경우가 있어 다른 시간에 이용한 인원도 모두 검사하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방학 동안 수영강습을 받던 초등학생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등교를 하지 않는 방학 기간에 강습을 받았지만 학원 등을 다녀온 경우가 있어 초등학생 확진자도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접 접촉자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수영장의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체육관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에, 사설 수영장에 풍선 효과가 날 수 있어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은 앞으로 2주에 한 번 주기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