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태아의 성장지연을 동반했던 여성은 뇌졸중·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조윤성·겐유끼 교수팀은 2013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성빈센트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한 188명의 단태아 산모를 정상 산모군, 태아성장지연(FGR) 단독군, FGR과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동반군으로 나눠 출산 전후 산모의 혈액과 출생 시 태아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FGR 산모는 전자간증 동반여부와 상관없이 정상 산모군에 비해 출산 전‧후로 심혈관질환 관련 인자로 알려진 펜트라신-3(Pentraxin 3) 수치가 약 1.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FGR로 태어난 출생아는 산모가 전자간증을 동반하였을 때 심혈관질환 관련 혈중지질농도(lipid profile)가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간증(임신중독증)을 동반한 산모는 출산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더 크며 FGR로 태어난 출생아도 성인기에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태아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FGR을 동반한 산모의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조윤성‧겐유끼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태아 질환인 태아성장지연(FGR)이 산모에게도 영향을 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더불어 태아성장지연(FGR)과 함께 전자간증을 동반했던 출생아는 향후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제27차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최근 발표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