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일명 '확찐자(섭취량보다 운동량이 적어 단기간 내에 살이 찐 경우)'가 늘었다.
이에 단기간에 살을 많이 뺄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사과, 토마토, 수박 등 한 가지 과일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하루에 한 끼 원하는 식단을 먹는 ‘1일 1식 다이어트’나 해독 주스를 만들어 먹는 ‘디톡스 다이어트’, ‘초절식 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가 언급된다.
하지만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면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의 연동 운동을 방해해 소화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 신체의 피로 회복이 더뎌지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 장기간 반복되면 ‘만성 위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과 달리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다이어트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위장 기능 장애를 피하기 위해서는 열량이 낮으면서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위장을 건강하게 도와주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부는 다이어트에 유익하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위 점막이 민감한 상태인 아침 공복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20종의 아미노산 중에서 체내 합성이 불가한 9종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가지게 해주는 한 끼 다이어트의 대표 과일인 바나나는 위벽을 보호하고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소화 흡수에 좋다. 이외에 제철 사과, 양배추, 감자, 브로콜리, 매실 등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다이어트와 위 건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올바른 식습관
극단적인 식단 조절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굶었다가 한 번에 과식 또는 급하게 먹는 불규칙한 식습관이 생기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침식사 혹은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점심과 저녁에 과식을 막고, 나아가 소화불량 및 위염 등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한 두 번의 과식으로 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식단은 소량씩 나눠서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은 심리적으로 계속 먹고 있다는 인식을 주어 적당한 공복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효과를 주며, 소량의 음식을 위에 공급함으로써 위산 분비로 인한 속쓰림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침 기상 후 공복에 물을 섭취하는 습관은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수분 부족을 겪은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 건강기능식품 섭취
다이어트 시,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작약은 예로부터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뿌리 천연물로, 2020년 작약추출물 등 복합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김호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반건강인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서 작약추출물 섭취 시 상복부 불쾌감 등이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알코올, 스트레스, 약물에 의한 위 점막 손상을 유의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허위 및 과대 광고나 특정 기능성을 가진 원료, 성분 구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표시 및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인증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