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기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친아버지가 "생활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아기 울음소리가 짜증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기는 사후 아이스박스에 유기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14일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아기 친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와 같이 진술했다.
A씨는 지난달 중순 대전 대덕구 집에서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우는 아기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기의 다리가 부러지고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가 있다는 1차 소견을 내놨다.
앞서 지난 9일 아기의 외할머니가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여 아이스박스에 담긴 아기 시신을 확인했고, 친엄마 B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도주했던 A씨는 사흘 만에 모텔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