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 부작용 사이의 관련성을 경고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5건의 비슷한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현재 얀센 백신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신고가 5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신경계 질환이다. 이 증후군이 나타날 경우 대부분은 완치가 가능하지만,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반장은 "신고된 5건은 신체 마비 등 의심 증상이 보고된 것일 뿐 실제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일반 이상반응은 이 증후군이 아닐 소지가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제21차 최신 회의까지도 얀센 접종과 관련해 중증 이상반응으로 심의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FDA의 길랭-바레 증후군 경고를 참고해 국내 도입되는 얀센 백신에도 부작용 경고문을 부착하는 방안을 식약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또 개정 작업중인 백신 접종 이상반응 지침과 관련해 부작용 내용을 포함할 방침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