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BC 뉴스에 따르면, 아비엘 발렌주엘라 자파타(3)는 지난 6일 어머니 낸시와 함께 캔자스 위치타 '타이니 티스 어린이 전문 치과'를 방문했다.
치료를 받기 싫어 울던 아비엘은 마취제 투여 후 약 30분 동안 큰 문제 없이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의사가 잇몸을 치료하던 중에 갑자기 아비엘의 뺨이 부풀었고 맥박도 느려졌다. 이상을 감지한 의료진은 911을 호출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아비엘은 결국 숨졌다.
아이의 엄마 낸시 발렌수엘라는 "아들에게 충치와 잇몸 질환이 생겨 전문의 2명의 추천을 받은 해당 병원에 데려갔다"며 "그곳에서 아들을 잃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치료 과정에서 주입된 약물에 아이가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지만 부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이가 특별한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낸 일은 없다고 밝혔다.
엄마 낸시는 "불안과 통증 때문에 우는 아이에게 '곧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치료가 시작된 후에는 병실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아들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한 줄도 몰랐다. 앰뷸런스에 실리고 나서야 알게 됐다"면서 "유사 사고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아들의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이니 티스 치과 의료진은 변호사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아비엘의 죽음으로 의료진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도 조의를 표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아비엘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어떻게 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병원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경험한 적이 없고, 이런 사고가 발생하리라고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