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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기대했는데"...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사 '비상'

입력 2021-07-07 15:08:40 수정 2021-07-07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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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기대했던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4월부터 월별 국내선 여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았지만, 이달에는 다시 여객 수가 300만명대 아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성수기 운항 계획에 돌입했던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객 수요 추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 수요가 낮을 경우 운항을 축소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성수기 운항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여객 수요를 파악해 다시 운항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국내 여객선 수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300만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확산, 방역 지침 강화 등 변수가 생기면서 국내선 여객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60여명 더 늘어나 1천212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운항 재개에도 마찬가지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항공사들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추진에 발맞춰 올 여름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을 운항중에 있다.

아직 운항까지 한달가량 시간이 남아있어 예약률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추후 예약률이 낮아지면 운항 편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트래블 버블 체결도 국내 코로나10 확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가 지난달 사이판주 정부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이같은 협약이 중단될 수 있다.

국토부는 사이판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등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당국의 협의 하에 항공사에 국제선 운항 허가를 내렸지만 방역 당국이 운항 허가를 당분간 보류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국내선을 확대했던 LCC들은 그나마 국내선에서도 수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에도 국내선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국내선마저 침체하면 경영난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7-07 15:08:40 수정 2021-07-07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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