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계 빙상 경기에서 숙녀(ladies)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를 숙녀(ladies) 대신 여성(women)으로 바꿨다.
ISU는 최근 열린 총회 내용을 발표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숙녀(ladies)라는 단어를 여성(women)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모든 종목에서 여성을 가리키는 공식 명칭은 여성(women)이 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ISU는 향후 열리는 각종 대회와 문서, 웹사이트 등에서 여성의 영어 표현을 'women'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동안 ISU는 남녀를 가리킬 때 부적절한 명칭을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남자 싱글을 'Men's Singles'라고 표현하는 반면, 여자 싱글은 'Ladies's Singles(숙녀 싱글)'로 표기한 것이다.
남자는 성별을 지칭하는 단어 그대로 표기하면서 여자는 여성성이 강조된 숙녀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다.
만약 남자를 '신사'(Gentlemen)로 표기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남녀 명칭의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있었다.
한편 각 세계 스포츠계는 성평등 개념에 맞춰 공식 용어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제스키연맹(FIS)이 여성 명칭을 Ladies에서 Women으로 변경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