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와 홍콩 영화계에 전설로 남은 액션 스타 이소룡의 딸이 할리우드 유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를 거세게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이소룡(브루스 리)의 딸 섀넌 리가 "이소룡이 누구인지를 말할는 할리우드의 백인 남성들이 정말로 지겹다"며 타란티노 감독을 겨냥한 말을 했다고 전했다.
섀넌 리는 최근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타란티노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 이소룡을 비하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할리우드리포터에 타란티노 감독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2019년 개봉한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에서 이소룡은 건방지고 오만한 액션 배우로 묘사됐고, 그는 이 영화를 최근 소설로 출간하면서 다시 이소룡을 비하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타란티노 감독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이소룡 묘사를 지적하는 영화계 사람들에게 역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리고 이소룡의 한 전기를 인용해 그가 과거 영화 촬영장에서 스턴트맨을 무례하게 대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섀넌 리는 이 주장에 대해 '할리우드의 백인 남성들은 중국계 미국인인 자신의 아버지가 1960~1970년대 할리우드에서 일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모른다"며 반박했다.
그는 "할리우드 백인 남성들은 이소룡이 액션 영화에 미친 영향력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이소룡의 업적이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킨 것을 가볍게 평가절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언급하며 이소룡에 대한 타란티노 감독의 지속적인 공격과 잘못된 캐릭터 묘사, 그릇된 표현은 환영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