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전국이 긴장상태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특히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2일 힘찬병원에 따르면 이 시기의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가 지속되면서 관절염과 식중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높아지므로, 팽창한 기압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높은 습도 때문에 체내 수분이 증발하기 어려워, 관절에 부기(부종)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나더라도, 평소와 다르게 유독 장마철에 아픈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는 노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장마철 관절통을 호소하는 젊은 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 50% 이내를 유지하도록 주의하고, 온도는 26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줘야 도움이 된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식중독은 주로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의 경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에 의해 발생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며 음식은 가급적이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안전하다.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바람이 나올 때 함께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던 곰팡이 균이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서원나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팡이는 습도 60% 이상의 환경에서 잘 증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습도 90%가 넘어가는 장마철에 특히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과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