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을 새로 발견해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그와 별도로) LH 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명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많은 땅을 매입한 점이 확인돼 가담한 사람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건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의 책임하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남 본부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 접수와 관련해서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책임이 있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데 대해 "계속해서 귀국을 설득하면서 국외 도피범과 관련한 통상 형사상 절차는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