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겪는 여성은 임신 중 여러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라빈(Rabin)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니리트 레브 박사 연구팀이 2014~2020년 까지 임신한 여성 14만5천여 명의 의료기록이 담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도출되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중 1만2천여 명은 일반적인 편두통을 겪고 있었고, 약 1천600명은 전조증상이 수반되는 편두통을 겪고 있었다.
편두통 환자 중에는 편두통 발작이 나타나기 전에 전조증상으로 번쩍이는 빛을 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얌점(blind spot)이 나타나고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경험을 한다. 얌점이란 물체가 시야에서 없어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의미한다.
임신한 여성 중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산과적 또는 임신 합병증으로 입원한 비율이 6.9%,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8.7%로 나타났으며, 편두통이 없는 임신 여성은 6%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임신성 당뇨, 고지혈증, 혈전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임신 여성에 비해 높았다.
이 밖에도 출산 시 진통을 줄여주는 경막외 마취(epidural anesthesia)가 시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경막외 마취란 척수를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쪽인 경막외강에 약물을 투여하여 시행하는 마취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이들은 신경과와의 협진을 통한 진료가 필요하며 출산 후에도 신경과의 추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편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더 많이 나타나는데, 월경과 출산, 폐경등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사건이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성 당뇨는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후 당뇨병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그냥 방치할 경우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에 당뇨병이 밝생할 위험도 높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신경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