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행동 반경이 넓어지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도 세워주어야 하고 학습 교과과정도 더 신경써야 한다. 특히 초등 시절부터 아이들의 재능과 강점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우리 아이는 잘하는게 없어요"라며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현직 교사이자 유튜브, 블로그, 강연, 방송 등으로 다양한 초등 부모들과 소통해 온 초등 교육 멘토 이서윤 저자는 <이서윤의 초등생활 처방전 365>에서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 아이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아이를 설명하는 단어를 적어보자
아이를 설명하는 단어를 적어보도록 한다. 친절하다, 느긋하다, 게으르다, 집중력이 좋다, 활발하다, 밝다, 잘 삐친다 등 아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형용사들을 전부 적어보면 깊이 알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일 수 있다. 같은 특성이라도 부정적인 형용사를 아이에게 붙여주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밝은 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해보도록 한다. 예를 들면 '고집이 세다'는 것은 '대범하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또 '수줍음이 많다'는 것은 신중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일 수 있다.
2. 아이의 물건은 무엇인가요?
저자는 아이의 관심사를 알기 위한 힌트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물건이라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0명의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물건이 있는지, 특별히 의미 있는 물건이 있는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한지,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 결과 '아이의 물건과 아이의 꿈은 관련이 있다'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아이가 여가를 어떻게 보내고 어떤 종류의 일에 흥미를 보이는지 적어보자.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아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3. 아이의 일상과 무의식적인 반응 관찰하기
아이가 노는 것을 관찰해도 아이가 보인다. 창의적인 아이는 놀이를 먼저 제안하고, 공정한 아이는 규칙을 정하고 놀이 안에서 공정한 심판자의 말을 한다. 성취욕이 높은 아이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놀이에 집중하며 참여한다. 아이가 즐기고 좋아하는 것, 버릇, 성격 등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모든 반응들이 곧 아이의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을 부모가 먼저 알아봐주고 관심을 보이며, 자신의 관심사를 더 발달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아이의 재능에 지식과 기술이 더해져 강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4. 동경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보기
질투하는 대상, 동경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과 관련된 강점의 씨앗이 있을 수 있다. 아이가 TV를 보다가 눈길이 가는 곳, 관심을 갖는 직업, 동경하는 사람들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강점을 알아볼 수 있다.
5. 부모의 강점 살피기
아이에게서 얻을 수 있는 힌트들을 토대로 아이의 강점을 구성할 때, 부모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본인이 안정 추구성격이라면 아이 역시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고 내향적이라면 아이도 내향적일 확률이 높다. 부모는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수 있다.
6. 일상이 낯설어지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주기
일상이 낯설어지는 순간을 자주 만들어주자. 어떤 경험이 아이에게 결정적인 경험이 될지는 알수 없다. 시각 장애인용 자동차를 만들어 유명해진 캘리포니아 대학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 교수는 7살에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하면서 로봇 과학자를 꿈꿨다고 한다. 다양한 순간 속 의미있는 순간들이 모여 관심사가 되고, 그 관심사가 새로운 관심사를 낳으며 발전할 수 있다.
<자료: 이서윤의 초등생활 처방전 365 / 아울북 /이서윤 지음 >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