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광견병 고위험 국가에서 오는 개를 당분간 입국시키지 않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3개국에서 온 개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광견병 고위험 국가 명단에 속한 나라는 중국, 러시아, 북한, 브라질, 이집트, 케냐, 마다가스카르 등이 있다. 한국은 들어있지 않다.
다음 달 14일부터 '개 입국금지령'이 시행되며, 1년 간 유지된 후 재검토될 예정이다.
CDC는 최근 광견병 백신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사례가 늘어났다며, 개의 건강과 안전, 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CDC는 광견병 백신접종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례 450건을 작년 한 해 동안 적발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배우 늘어난 수치다.
현지 수의사들은 전반적으로 CDC의 결정을 반기지만 일부는 개 입국금지령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메러디스 아얀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미 광견병 검역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며 "(개 입국을 막으면) 미국에서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동물들이 유기되거나 안락사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공수병이라고도 불리는 광견병은 감염된 개가 사람을 물거나 할퀴면 병균이 옮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광견병에 걸려 숨지는 사람은 매년 5만9천명에 달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