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 2.5)가 후각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이비인후과의 무루가판 라마나탄 박사 연구팀이 내놓은 이번 연구 결과는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시 후각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후각 기능을 잃은 500여 명을 포함한 약 2천7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공기 질 시스템'(Air Quality System)을 이용하여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가 모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활용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후각 손상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후각을 잃은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가능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미세먼지 노출이 후각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을 손상시킨 것인지 코점막에 염증을 발생시켜 후각 기능 손상이 유발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초미세먼지 노출이 영향을 미쳐 발생한 후각 기능 손상이 영구적인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후각 기능이 손상된 그룹의 경우, 모두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후각이 소실된 사례가 있는데, 일부는 나중에 후각기능이 돌아오고 일부는 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