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국내 항공사들이 올여름부터 괌, 사이판 등 관광지로의 운항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천~괌·사이판 노선이 중단된 지 1년여만에 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다음달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추후 일정은 상황을 고려해 확정해 나갈 방침이다.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서울은 현재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다. 제주 항공도 8월 괌 노선 운항에 대해 검토 중이며 조만간 운항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003490]은 11월 운항 예정인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판매 중이고, 진에어[272450]는 주1회 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구체적인 운항 일정은 앞으로 항공사와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항공사들이 괌과 사이판 노선을 우선적으로 운항하게 된 데에는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승객 중 상당수가 우리나라 관광객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괌·사이판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현지인 수도 적기 때문에 방역 당국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해당 노선 운항을 허가하는 분위기다.
현재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는 격리 기간을 거친 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음성인 경우에만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도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해외를 다녀온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방침을 내놓아, 여름 성수기부터 해외여행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해외여행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며 "괌과 사이판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