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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연구진, 냄새로 과일 신선도 판별하는 '전자코' 개발
입력 2021-05-24 09:43:58 수정 2021-05-24 0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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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냄새만으로 과일 신선도를 빠르게 판별하는 휴대용 전자코 시스템을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교내 연구진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오진우 교수 연구팀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한동욱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전자코 시스템은, 접촉 없이 냄새만으로 과일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다.

전자코는 냄새 감지 능력이 뛰어난 탐지견의 후각 기관을 모방한 것으로 냄새 구별을 목적으로 한다.

관건은 220만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개 후각 수용체를 공학적으로 구현해 내는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기존 수용체 대신 유전공학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물질(M13 박테리오파지)을 사용해 과일 신선도를 실제로 판별한 것이 이번 연구의 중심이다.

연구팀이 선보인 나노 바이오 전자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떨어지는 과일 신선도를 복숭아 냄새 차이로 구별해냈다.

오 교수와 한 교수는 "이번 융합 연구에서 차세대 소재인 M13 박테리오파지를 나노 바이오 전자코 핵심 소재로 활용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며 "실험실 수준 검증을 넘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조작 M13 박테리오파지 기반 '나노 바이오 전자코'는 과일 신선도뿐 아니라 유해 물질 검출, 호흡 냄새에 기반한 질병 진단, 포도주나 커피 품질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널리 적용·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농림수산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과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 결과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검출을 위한 M13 박테리오파지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표면 화학 기반 생체 전자코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나노 바이오 기술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바이오센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지난 16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5-24 09:43:58 수정 2021-05-24 09:43:58

#전자코 , #나노바이오 , #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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