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주사 형태가 아닌 새로운 모습의 백신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는 알약과 분무기 등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런 형태가 가능할 경우 백신 운송과 접종이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277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중이며 이 중 93개가 인체를 통한 임상실험 단계를 시작했다.
이 중 2개는 입으로 삼키는 알약 형태의 백신이고, 7개는 코에 뿌릴 수 있는 분무 형태의 백신이다.
분무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제약회사 알티뮨의 스콧 로버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분무 형식으로 된 백신이 주사보다 훨씬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아 백신 접종 과정이 간단하고, 면역력을 발생시키는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로버츠 CSO는 팔 근육에 백신을 주입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감염이 최초로 발생하는 코의 점막으로 백신을 주입하는 것이 호흡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독감 백신중 '플루미스트'(FluMist)라는 백신은 이미 코로 주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제약업체 백스아트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연구 중이다.
초기 실험의 결과 이 알약형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중반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같이 새로운 형태의 백신이 보급되면 운송과 보관의 문제로 인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국가들이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로운 형태의 백신은 대부분 아직 임상실험의 중반까지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시장에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분무형 백신을 개발 중인 알티뮨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백신을 출시한 적이 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늘리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