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음악영재 교육지원 사업'에 참여할 초·중·고 학생 150명을 선발한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재능이나 잠재력이 있는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1,2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중 113명의 학생이 예술학교(초·중·고, 대학 포함)에 진학했다. 187명은 국내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사업은 건국대학교(광진구 소재) 산학협력단과 숙명여자대학교(용산구 소재)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8개월 간 실기, 레슨, 예술융합교육 등 다양한 수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재능을 펼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뒷받침하고, 문화예술 글로벌 리더로 양성한다는 목표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주로 재능 있는 분야의 전공을 정한 초3~고1 학생들을 지원한다. 올해의 경우 100여 명을 선발했다. 4월 4째 주 정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8개월 간 다양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음악영재 기악앙상블 수업(건국대 산학협력단)
학생들은 수준에 따라 ▴27회 전공실기교육 ▴무용 등을 통해 표현력을 기르는 예술융합교육(일반영재) ▴악기연주 등 총체적 음악활동을 하는 창의성 프로그램(미래영재) ▴현직 음악가로부터 레슨 받는 음악영재교육의 핵심 ‘마스터클래스’ ▴영재콘서트 등을 받는다.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권역별로 균형 있는 미래영재 발굴을 위해 작년부터 사업에 참여했다. 아직 전공 분야가 정해지지 않은 초1~초6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점 교육해 가장 재능 있는 분야를 구체화해 나가도록 지원한다. 올해 50명 선발을 완료했으며, 이미 입학식을 마치고 24일(토)부터 8개월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음악창의성 수업 ▴국악기초장단 실기수업 ▴1:1 기악실기 ▴예술융합교육 ▴합창 등이 있다.
한편, 시는 2008년 음악영재 지원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11년부터 저소득층 미술영재 지원사업도 시작해 지금까지 66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8년,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시작한 음악영재 교육사업이 벌써 14년째를 맞이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서울시 지원을 통해 음악적 기량을 향상하고 좋은 인성을 가진 서울의 미래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