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성인용 음란물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 증가에 대응해 청소년이 건강한 매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해성 점검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여가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수업 등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 이용률이 증가하고, 저연령 청소년의 성인 영상물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간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 이용률은 33.8%로 나타났다. 2016년 18.6%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여가부는 200명 규모의 인력을 모집해 청소년 유해 매체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기로 하고
사업예산으로 13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다.
모니터링단은 청소년유해매체물인 '19금 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청소년 유해표시 의무 등 청소년 보호법상 의무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인터넷상 청소년유해정보 등을 상시 점검한다.
또한 유해 영상물, 술·담배 대리구매, 음주 조장(일명 술방), 청소년유해물건(리얼돌 등 성기구류) 및 유해업소 홍보, 도박, 청소년 성매매 등 불법·유해정보를 중점 점검한다.
여가부는 모니터링 점검 결과를 최종 확인해 청소년 보호법 등에 따라 업계 자율규제, 관계기관 심의·차단 요청, 사업자 시정요구,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모니터링단은 5월7일까지 모집한다. 영상물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관심이 있고 모니터링 활동에 지장이 없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모니터링단은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매체물 점검 업무를 수행한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의 온라인 매체이용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업계의 자율적인 청소년 보호조치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