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학 의대 소아 두경부외과 전문의 아말 이사이아 박사 연구팀이 아이 1만여 명(9~10세)의 뇌 MRI 스캔과 코골이 습관에 관한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코골이가 잦은 아이는 뇌의 구조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코를 골며 자는 아이는 뇌의 전두엽 중·고등 추론기능, 충동 억제 등을 담당하는 여러 부위의 회색질 두께가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의 추론 기능이란 습득한 정보를 근거로 하여 새로운 예상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다.
코를 자주 고는 아이의 전두엽의 회색질 두께가 얇아지는 이유로는 가벼운 형태의 '수면무호흡증'과 '수면호흡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새 코를 고는 동안 중간 중간 호흡이 끊기면서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골이가 잦은 편에 속한 아이들은 17%가 공격정 행동, 불안, 집중력·사고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두엽의 회색질이 얇아진 아이들은 이러한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가 아이들의 수면장애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