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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근처에 리얼돌 체험관?..."인허가 취소해달라"

입력 2021-04-13 11:21:07 수정 2021-04-13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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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근처에 리얼돌 체험관이 개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들은 해당 시설에 대한 인허가 취소를 요청하며 반발에 나섰다.

10일 용인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소년 위해 시설 리얼돌 체험관 인허가 취소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기흥구청 인근 대로변 상가 2층에 '리얼돌 체험관' 시설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면서 “해당 <리얼돌체험관>시설로부터 반경 500미터 이내에 11개 유아교육시설(유치원과 어린이집),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있으며 수천 명의 학생들이 인근 학원과 병원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리얼돌 체험관 예정지와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불과 194m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청원인은 “수 천명의 학생들이 거주하며 인근 학원·병원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위해시설인 리얼돌체험관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3만 6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인근 지역 맘카페에서는 "성범죄가 생길까 우려된다","아이들 다니는 길에 버젓이 생기다니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으로 여성의 존엄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일며 논란이 계속돼 왔다. 지난 해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가졌지만 움직임이 없어 성적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라며 리얼돌 수입을 금지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리얼돌은 보는 입장에 따라 불쾌할 수는 있으나 개인의 선택과 자유의 문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1월 법원은 김포공항 세관장이 내린 성인용 리얼돌 수입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면서 "성 기구는 매우 사적인 공간에서 이용된다"며 "은밀한 영역에서의 개인 활동에는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4-13 11:21:07 수정 2021-04-13 11:22:24

#초등학교 , #리얼돌 , #인허가 , #리얼돌 체험관 , #초등학교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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