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급히 변경하여 경기 안양의 양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학교 밖 생활이 많다 보니 방역 수칙, 학교 밖에서의 생활문제 점검 등이 필요해 고등학교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방역이 뚫린 학교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등학교다.
전날 서울 동대문구의 중학교에서 교직원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이 교직원과 접촉한 4명의 학생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로구에서도 가족 확진으로 인해 양성 판정을 받은 교직원과, 그와 접촉한 3명의 고등학생이 감염됐다.
대전지역에서는 중·고교, 연기·보컬학원 등에서의 전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11일 기준) 발생했다.
그중 68명이 중·고교(16개교) 학생들이었다.
확진자가 대거 나온 고등학교에서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는 일명 '턱스크'를 한채 단체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져 학교 방역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 당국은 중·고교 확진자 증가에 대해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고교생의 학교 밖 생활이 초등학생보다 더 관리하기 힘들다 여기고, 이에 따라 방역 생활지도가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부분이든, (방역 지침상) 부족한 부분이든 전국적으로 공유해 대책을 찾고 있다"며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