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의 절반은 원아 수가 21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담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17~20일 전국 유치원 교사 3천 89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중 49.3%가 "담당 학급의 원아 수가 21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원아 수 21~25명'이라고 답한 교사는 36.9%였고, 나머지 12.4%의 교사는 원아 수가 26명 이상인 학급을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담당 학급이 과밀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87.8%였다.
과밀학급일 때 원아 지도의 어려움(중복 응답)으로는 '감염병 발생 우려'를 꼽은 사람이 응답자의 97.8%로 가장 많았고 '행정 업무 증가로 인한 수업 준비 시간 부족'(96.7%)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96.5%)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전교조는 "학급당 원아 수가 유아 교육 환경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유치원 학급 당 원아 수 14명 상한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