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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조카 물고문에 개똥 먹인 부부, 학대 영상 직접 촬영

입력 2021-04-08 13:42:22 수정 2021-04-08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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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물고문까지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아동이 숨지기 3시기 전까지 학대 영상을 직접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모 부부가 촬영한 학대 영상 속에는 눈 주변을 비롯해 온 몸에 멍이 든 아이가 하의가 벗겨진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모 A씨는 아이에게 손을 올리라고 한 뒤 아이의 팔이 올라가지 않자 "손 올려. 오늘은 그만큼 올라가니?"라고 물었다. 조카가 갈비뼈 골절로 손을 잘 올리지 못하자 이모는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단순 근육통으로 아이가 손을 못 올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올려라, 올려. 왜 오늘도 의사 진찰이 필요하니?"라며 괴로워하는 조카를 비웃듯이 말했다.

영상을 본 전문가는 "세 번째 갈비뼈가 부러져서 팔을 올릴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새벽 3시에 아이의 옷을 벗긴 채 불꺼진 거실에서 손을 들고 서 있게 하고, 욕실 바닥에서 빨래를 시키기도 했다.

또 아이의 하의를 벗겨 "창피를 당하라"며 벌을 세웠다.

심지어 조카에게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게 한 후 강아지 대변까지 먹게 했다. 아이가 먹지 않자 이들은 "왜 핥아 먹느냐. 그거 아이스크림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먹을 것을 강요했다.

이 같은 정황은 부부가 직접 찍었다가 삭제한 영상 20여개에 남아있었다.

한편, 검찰은 이들 부부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부부는 재판에서 조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4-08 13:42:22 수정 2021-04-08 1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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