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가 적어 폐교한 학교 건물이 학생 스포츠 센터로 탈바꿈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폐교를 활용해 만든 전국 첫 학생스포츠센터 '경기학생스포츠센터'를 건립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연면적 6천495㎡ 규모다. 22개의 다양한 체험 및 연수·연구 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은 바이크레이싱존·융복합스포츠 콤플렉스, 2층은 미디어실과 라커룸, 3층은 4개의 GX룸과 스포츠 창작실, 4층은 원형경기장·풋살장(스타디움)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공간당 최대 일반 교실 4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마련됐다.
각 공간에 농구, 축구, 스피팅 등 운동 종목별 체험 장비들을 구비해 놓았고 이것들은 카메라, 빔프로젝터 등 디지털 기기와 연결돼,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듯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크로스핏·기계체조·요가·필라테스·폴댄스 등 흥미와 적성에 맞는 활동을 고를 수 있다.
각 체험장에서의 활동을 통해 학생별 체력과 경기성과 등이 기록된다. 이는 센터 입장 시 학생의 손목에 착용한 기기를 통해 저장되며 앞으로의 체력 향상 추이를 꾸준히 비교·관찰할 수 있다.
또 유튜브 등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위해 활동 모습을 체험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뒤, 편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완비됐다.
학생스포츠센터는 리모델링한 폐교 건물을 학생의 공동공간으로 환원한 전국 첫 사례다.
구도심 지역 학생 수 감소로 2019년 2월 폐교한 기흥중학교 건물을 1년여간 공사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 교육 시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운동장 및 급식실 부지는 용인시에 무상임대해 현재 체육관 및 수영장, 지하 주차장과 지상 공원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학생스포츠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체험 시간을 오전, 오후 각 3시간씩으로 나눠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지역주민도 신청하면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북부지역에도 폐교를 활용한 학생스포츠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