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24)이 범행 전 핸드폰으로 '급소'등을 검색하고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드러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피해자의 자택에 침입하기 전에 자신의 핸드폰으로 '급소'를 검색했다.
실제로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세 모녀의 집에 침입하기 전에 갈아입을 옷도 미리 준비해갔다.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자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가방에 넣어갔던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SBS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전 급소의 위치를 파악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의도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연속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고 진술했다.
현재 구속 중인 김씨는 빠르면 8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4-06 09:29:33
수정 2021-04-06 09: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