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학생 정신건강을 상담할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담센터가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24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 산하 학생마음보듬센터에서 근무할 정신과 의사 2명을 두 달간 모집했으나 지원한 의사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달 모집시에는 월 급여를 1천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이번 달은 1천 200만원으로 올렸는데도 지원자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두 차례의 모집이 행정력 대비 성과가 없는 '맹탕 공모'가 돼버린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의 월수입은 일반적으로 1천 500만~2천만원 이상이다. 따라서 교육청이 책정한 보수는 사실상 적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1년 계약 형태로 채용했던 정신과 의사 2명이 올해 초 그만두게 되어 새학기 부터는 학생마음보듬센터에 새로운 정신과 전문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공백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은 앞으로 정신과 전문의 3~4명을 시간제근무 형태로 인력풀 해 학생들과의 정신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시 교육청에 매일 근무하는 전문의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주할 전문의를 채용하기 어려워 파트타임 전문의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인력풀이 마련되면 4월 말 또는 5월 초부터 상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마음보듬센터에서 근무하는 정신과 전문의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상담하거나 학생마음보듬센터를 찾아온 학생을 상대로 상담하는 역할을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