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3~4세 어린이가 하루에 약 4시간 가량 미디어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시준의 4배를 초과하는 숫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3~9세 어린이 2016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4일부터 2개월 동안 이뤄졌다.
그 결과 만 3~9세 어린이가 TV,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 4대 매체를 이용하는 시간은 284.6분으로 집계됐다. TV를 시청한 시간이 129.8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스마트폰 80.9분, 태블릿PC 48.3분, 컴퓨터 25.6분이었다.
어린이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대부분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비율이 78.7%로 가장 높았으며, 게임 플랫폼이 37.3%였다. 이 외에도 포털 및 검색 엔진이 22%였고, 메신저 서비스가 20.4를 차지했다.
보호자가 자녀에게 미디어 시청을 허락하는 이유는 아이 스트레스 해소, 보호자가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보호자가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미디어의 부적절한 언어(74.9%)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