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강조했다.
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런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어 나간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은 남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면서 "과거처럼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강도높은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에 "어떤 집요한 저항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책임을 지고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본회의까지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 힘 주호영 대표는 여당의 공수처법 강행에 대해 "민주화를 입으로 외치던 사람들이 하는 일은 전체주의 독재다"라고 비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12-07 16:20:58
수정 2020-12-07 16: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