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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아파트 '빵' 비유에 쓴소리…"또 국민들 속 뒤집어"
입력 2021-12-01 15:14:22 수정 2021-12-01 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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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빵에 비유하며 설명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정치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 국토위에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5년 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상당히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지만,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주목을 받았던 윤희숙 국민의 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 정부 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요즘 잘 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린다면 원인을 없애야 한다"면서 "인기있는 빵집에 오후에 가도 신선한 빵이 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 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 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마라"고 요구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정부가 풀빵기계로 찍어낸 레트로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쁘다"며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역시 "'빵투아네트' 같은 소릴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들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냐"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아파트는 시장에서 공급자가 만드는 것"이라면서 "시장경제에서 정부가 아파트 만드는 데 직접 나서는 경우는 전월세 살 돈도 없는 저소득층의 주거복지를 해결하는 경우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에서 3년 반 동안 24개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점을 거론하며 "이 정책들이 실패해서 미친 집값, 미친 전월세 대란을 초래하고 내집마련의 사다리를 끊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라며 "아파트가 하루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장관을 겨냥해 "반성은 없는 빵 타령"이라면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 5년 전에 인허가가 없어서 지금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있다. 후안무치 남 탓의 여왕”이라고 비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12-01 15:14:22 수정 2021-12-01 15: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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