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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맨날 내로남불입니까" 대학가, 文대통령 성토글 확산

입력 2020-11-30 13:40:25 수정 2020-11-30 15: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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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토의 글이 올라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폭등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논란 등 정치권 내에서 연일 굵직한 이슈들이 터지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불통' 문제를 지적하며 젊은 대학생들이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요하는 포털 '스누라이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13가지의 항목을 들어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비교하며 현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류 위조 논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징계, 부동산 폭등 등의 이유를 열거하며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또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 대나무숲(페이스북)에는 "문재인 선배님 동문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경희대학교 동문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안에 대해 침묵하는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말 대한민국의 정의는 살아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근혜 수사를 하다가 좌천된 윤석열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외쳐오던 검찰개혁의 목적이 좌우를 막론하고 올바른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편의 수사는 뭉개고 우리 편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철저하게 하는 것이었냐"며 "왜 맨날 내로남불인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 정권을 잡으니 생각이 달라지던가"라고 지적했다.

전국 100여개 대학교에는 대자보가 붙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는 29일 오후부터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저희는 매우 무거운 심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조치를 국민께 청원 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7가지의 사유를 열거하며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한 것과 같이 문 대통령에게도 직무 배제 명령을 내린다면 (추 장관을) 지지하겠다면서 현 상황을 풍자했다.

뿐만아니라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 급상승을 일으켜 '호텔거지'를 양산한 점, 조국 전 장관과 유재수 전 부시장 등 주요 비리사건을 무마 방조한 점, 북한의 공무원 총살 및 화형 사건을 외면한 점, 코로나19와 관련해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만 코로나에 걸린다고 정치 방역을 자행한 점" 등을 열거하며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 심문은 오늘 (30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됐으며, 약 1시간 10분만에 종료됐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이날 직접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11-30 13:40:25 수정 2020-11-30 15: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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