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해 천사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엄마가 입양한 16개월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장모씨(33)는 딸 A양등의 등을 내리 찍어 장 파열로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의 머리뼈와 갈비뼈, 쇄골 등에도 부러졌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장씨는 올 초 친딸에게 여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A양을 입양했다. 그는 EBS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A양을 위해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오전 10시 25분쯤 양천구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A양의 온 몸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사망의 직접 사인은 장파열로,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심장이 멎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수사 결과 학대는 입양 1개월만에 시작되었으며, A양만 지하 주차장에 내버려두고 외식을 하러 가는 등 경찰이 확인한 방임 횟누는 16회에 달한다.
장씨는 방임에 대해서는 “아이가 혼자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수면교육을 한 것”이고, 폭행에 대해선 “마사지를 하다가 멍이 들거나 소파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9일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11일 오전 열린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