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에 엄마가 먹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등은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아의 건강과 순산을 위해 임신기 피해야 할 위험요인 4가지를 살펴보자.
◎ 알콜
임신 중에는 소량의 알콜도 여과 없이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알콜은 태아의 뇌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해 세포와 기관 조직 발달에 치명적이다. 다량의 알콜 섭취는 태아알콜증후군을 비롯해 여러가지 기형을 발생시키고, 자연 유산의 위험과 저체중아 출선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하는 것이 좋다.
◎ 흡연
일반인에게도 해로운 담배는 엄마는 물론 태아에게도 치명적이므로 임신을 했다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자궁과 태반으로 가는 혈액의 양을 감소시키고,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한다. 타르는 폐암의 원인 물질로, 폐의 세포와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임신부가 만약 흡연을 한다면 자연유산의 위험율이 증가하고 미숙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으며, 아이가 자라면서 지능 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간접흡연 역시 조기 분만, 신생아 저체중, 선천성 기형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임신부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금연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 카페인
카페인은 체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칼슘이나 철분 등의 흡수 저해로 빈혈 등이 나타나고, 태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여러 연구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될 수 있으면 물이나 흰 우유 등으로 대체하는 습관을 들이되, 먹는다면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하는 카페인 최대일일섭취권고량은 일반 성인은 400mg, 임신부는 300mg 이하다.
◎ 약물
태아의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3~4개월 무렵에는 태아의 기형 유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 보충이 필요할 시에는 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보충제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후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15세 이하 청소년기, 35세 이상 임산부, 당뇨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의 가족력이 있는 임신부는 약물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호르몬제나 항생제, 해열진통제, 경구 피임제, 구충제 등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의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