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소아 비만 등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대학의 잭 제임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년 동안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1천200여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카페인 섭취에는 안전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 중 90%는 카페인 섭취와 유산의 '상당한' 연관성을 보여줬다고 밝혔으며, 일부 논문에서는 카페인 섭취가 유산 위험을 30%이상 높이고 커피를 한 잔 추가할 때마다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산이 카페인 섭취와 연관이 있다는 논문은 관찰연구 논문의 80%를 차지했으며, 임신부의 카페인 섭취가 아이의 저체중 및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논문 역시 관찰연구 논문의 7~80%에 이른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커피 업계는 영국, 미국, 유럽 보건당국의 지침에는 임신 중 하루 중간 강도의 커피(카페인 200mg) 2컵은 안전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이 지침을 지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중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300mg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의 자매지 '증거 중심 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8-30 09:00:01
수정 2020-08-30 09: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