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26일부터 3주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다만, 고3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도권 집단 감염이 시작된 이후 해당 지역 학생 150명, 교직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9개 시군구 916개교가 이미 원격 수업 운영 중이다.
유 장관은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라고 발표하면서 "다만 진로와 진학준비가 시급한 고등학교 3학년과 학습 결손 최소화와 학생 보호를 위해 등교활동이 꼭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되 대면등교 시에도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등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수학교와 60인 이하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에는 시도교육청에서 지역감염증 상황과 학교 여건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등교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교육부는 원격 수업에 따른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방과후 강사나 퇴직 교원 등 자체 인력 풀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중식으로 학교 급식을 제공한다.
유치원은 방과후과정을 신청한 유아뿐 아니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을 제공해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원격 수업을 위해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의 출결관리·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중으로 EBS, 검정출판사와 협력해 1학기 미개발 교과 콘텐츠 13종을 추가 개발해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에 탑재한다.
이와 함께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도 무상으로 대여하며,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 교원 등 보조 인력을 활용해 소규모 원격 수업, 수업 중 개별 학생 지원, 수업 후 개별상담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원격 수업 실시에 따른 학생들의 심리 방역 지원을 위해 SNS를 활용해 교사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상시 확인할 수 있또록 하고 24시간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다시금 일상으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