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유치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서울교육청은 강서 지역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시기를 다음주로 늦추기로 했다.
또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오전 '등교수업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니는 유치원은 원격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밀접 접촉자가 있는 유치원·초등학교는 대부분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해 다음 주로 등교 수업 일자를 조정하고 일부만 예정대로 내일 등교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와 유치원,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나 유치원장이 교육청과 협의해 접촉자 격리와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 긴급돌봄 중지 ▲ 2일간 시설 폐쇄·소독 ▲ 등교 중지·원격 수업 전환에 대해 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교육청과의 협의·결정하게 된다.
야간 자율학습은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당일 등교 대상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6시 정도까지 자율학습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의 경우 지필 평가를 기말고사 1회만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보다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중·고교의 경우 1학기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초등학교는 최소 주 1회이상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지만,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사를 운영할 수 있다.
초등돌봄교실은 등교수업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한다. 돌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의 돌봄수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하고, 운영 시간(오전 9시∼오후 7시)도 기존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하기로 했다.
등교수업 이후 방역 활동 지원인력으로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방역 활동 지원인력은 유치원 1명, 초·특수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을 지원하고, 과대(과밀) 학교의 경우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3명을 추가로 지원해 약 7천명 이상이 활동할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5-26 14:00:02
수정 2020-05-26 14:00:02